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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요즘 어린이들은 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마다 어른들의 잣대를 기준으로 삼아 ‘좁고 낡은 집’은 ‘나쁜 집’이고, ‘넓고 크고 비싼 집’은 ‘좋은 집’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집》의 주인공 경모는 자기 집이 최고라고 생각하다가 친구 동주네 으리으리한 집을 다녀온 뒤로 매사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숙제가 잘 안 되는 것도 좁은 방 탓이고, 잔소리를 안 한다는 동주네 부모님도 큰 집에 살아서 너그러운 거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정작 큰 집에 사는 동주는 매일 바쁜 부모님 때문에 가족의 정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지냅니다.

정말 좋은 집이란 어떤 공간일까요? 크고 작은 것에 상관없이 가족이 서로 부대끼면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가훈을 정할 때도 가족이 함께 모여 정하고, 손님을 맞이할 때도 함께 준비하는 경모네 가족이 사는곳이야말로 좋은 집의 한 예가 아닐까요. 이 책은 아홉 살 경모를 통하여 요즘 어린이들의 생각들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집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보여 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정서를 잘 어루만져 주고 소통하는 글을 쓰기로 유명한, 정영애 작가의 《세상에 하나뿐인 학교》를 잇는 ‘하나뿐인 시리즈’ 두 번째 창작동화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마지막, 동주를 초대한 경모네 가족은 다 함께 좁은 텐트 안에서 잡니다. 그 안은 다른 어떤 공간보다 사랑으로 가득 차고, 만족감이 넘치는 곳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내 것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바로 내 자신에게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것이 비로소 자신을 넘어 가족과 집, 우정까지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어지지요. 경모와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 또한 이 동화를 통하여 그런 마음을 경험하고 깨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