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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디까지 갔다 왔느냐?"
석가모니의 물음에, 손오공은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9만 리쯤 가니 커다란 기둥 다섯 개가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아 있기에, 그 가운데 기둥에 내가 다녀갔다는 표시를 해 놓고 돌아왔다."
"이게 네 표시더냐?"
석가모니는 손바닥을 펴 보였다. 손오공이 글씨를 쓴 기둥은 바로 석가모니의 가운뎃손가락이었다.
"너는 고작 내 손바닥 안에서 뜀박질하고 있었던 것이니라. 네놈이 아무리 잘난 척해 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단 말이다."

논술 프로그램 세계명작 시리즈 5 <서유기>는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추천도서입니다.
<서유기>는 삼장 법사가 불경을 구하기 위해 여행한 것을 기록한 이야기예요. 여기에 손오공과 저팔계, 사오정이 함께 동행하여 갖가지 모험을 하게 되지요.
삼장 법사는 불경을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나던 중, 바위에서 태어난 말썽꾸러기 원숭이 손오공과 돼지 괴물 저팔계, 하천 괴물 사오정을 만납니다. 세 요괴는 삼장 법사의 제자가 되어 불경을 구하는 스님을 호위하며 여행길에 함께해요. 도술이 뛰어난 손오공은 마음대로 모습을 바꾸고, 10만 8천 리를 단숨에 날아다녀 이들 앞에 나타나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을 물리칩니다.
삼장 법사와 손오공의 여행 이야기는 상상 속 이야기지만, 중국 당나라의 현장 법사를 모델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삼장 법사 일행을 괴롭히는 갖가지 괴물들은 백성을 괴롭히는 욕심 많은 관리들의 모습이고, 괴물을 물리치고 불경을 얻는 이야기에는 백성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지요. 또 선이 악을 물리치고 복을 받는다는 ‘인과응보’의 가르침도 엿볼 수 있습니다.

<걸리버 여행기>는 영국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소설이에요. 작가 스위프트가 고향 사람들이 굶주리며 힘들게 사는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 영국의 왕궁과 정치, 어리석은 과학자, 인간이 가진 악한 본성 등을 풍자했답니다. 그래서 한동안 읽지 못하도록 금지했었어요. <걸리버 여행기>를 읽을 때 어떤 나라와 어떤 사람들에 대한 비판인지 따져 보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답니다.

논술 프로그램 세계명작 (전 50권)
논술 프로그램 세계명작은 논리, 논술 교육과 IQ에서 EQ를 넘어 MQ(다중 지능)가 강조되는 시대 상황에 맞추어, ‘3Step 프로그램’에 의한 체계적인 읽기 활동을 제시하는 논술 시리즈입니다.
교육부 정책 연구 자료, 서울대 추천 도서, 교육청 추천 도서 목록을 참조로 수록 작품을 선정,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생각하는 힘과 표현법을 길러 줍니다.
또한 총체적 언어 교육 이론을 바탕으로 개발한 3step 읽기 프로그램으로 각 활동에서는 작품의 소재와 주제, 나오는 사람들의 성격, 감상과 평가, 글쓰기와 관련된 활동을 다양하게 제시합니다.

이 책의 특징
1. 3Step 프로그램이란?
전체 구성을 크게 3단계로 나누어 논술 능력과 읽기 능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2. Step1 읽기 전 활동
책읽기에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프로램입니다. 작품에 대한 흥미와 상상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3. Step2 읽기 중 활동
작품을 감상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한자어 풀이, 등장인물 탐색, 자세한 해설 등을 통하여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4. Step3 읽기 후 활동
통합적인 사고력과 논술 능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입니다. 생각하는 힘과 표현하는 힘을 기르고, 작품에 대한 감동을 지속시킵니다.

책 속으로

p.69
삼장 법사가 소리 나는 곳으로 다가가 보니, 바위틈에 원숭이 한 마리가 갇혀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원숭이가 사람의 말을 하는 것이었다.
"스님, 왜 이제 오십니까? 서천으로 불경을 가지러 가시는 스님이 분명하다면 이 불쌍한 손오공을 구해 주십시오."
"나는 서천으로 불경을 가지러 가는 삼장 법사가 맞다만, 그대는 왜 거기에 갇혀 있느냐?"
"저는 옥황상제께 죄를 짓고 석가모니에게 잡혀 이곳에 5백 년이나 갇혀 지냈답니다. 부디 저를 제자로 맞으셔서 죄를 씻을 기회를 주십시오." (중략)
산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큰 소리를 내며 집채만 한 호랑이 한 마리가 앞을 가로막았다.
"이놈이 제천대성 손오공을 뭘로 알고 까부느냐?"
손오공은 귓속에 숨겨 두었던 여의봉을 꺼내어 호랑이를 한 방에 때려눕혔다. 그리고 여의봉을 단도만 하게 줄여 호랑이의 가죽을 벗긴 다음, 여의봉을 다시 바늘만 하게 줄여 호랑이 가죽을 꿰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