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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평형과 균형을 맞추는 공생과 천적
사람들은 야생의 세계를 얘기할 때 흔히 ‘약육강식’이라는 표현을 쓴다. 먹고 먹히는 ‘먹이 연쇄’나 복잡하게 얽힌 ‘먹이 그물’의 관계를 본다면 적절한 표현이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상호 공존’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왜냐하면 약육강식도 넓은 의미에서 보면 결국 서로 잘살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물론 잡아먹히는 쪽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생태계의 평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초등과학학습만화 - Why? 공생과 천적》에서는 야생의 세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생물들 중에서 특히 공생과 천적 관계에 놓인 동물들의 이야기를 흥미 있게 다루고 있다. 맹금류와 들쥐, 사자와 사슴, 거미와 곤충 등과 같이 많이 알려져 있는 천적 관계를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뱀과 몽구스, 달팽이와 반딧불이 애벌레 등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왜가리를 비롯한 새들이 왜 소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지, 회색랑구르와 엑시스사슴은 서로 어떻게 도움을 주고받는지, 흰동가리는 독을 품은 말미잘과 어떻게 잘 지낼 수 있는지 등등 공생 관계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천적 관계는 아니지만 하마를 천적만큼 무서워하는 악어와 수컷 두꺼비를 싫어하는 황소개구리 이야기도 담고 있다. 지금껏 생태계는 공생과 천적의 관계가 잘 이루어져 그나마 건강하게 유지돼 왔다. 그런데 요즘 지구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존재가 있으니 그건 바로 우리, 인간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동물들의 보금자리를 빼앗고 마구잡이 사냥으로 동물의 수를 인위적으로 바꾸어 ‘먹이 피라미드 구조’를 무너뜨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되찾기 위해 우리가 진정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우리 또한 동식물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자연의 일부분임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