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아암~ 하품을 부르는 잠자리 그림책
잠이 오는 주문은 무엇일까요? 바로 하품이에요. 주문처럼 한 번, 두 번, 하품을 하다 보면 슬슬 눈이 감겨요. 그리고 하품은 전염성이 강해서, 누가 하품을 하면 나도 모르게 하품을 따라 하게 되지요. 하품책에는 조그만 생쥐부터 엄마, 아빠 그리고 외계인까지 세상 모든 만물이 등장해 저마다 하품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요. 잠자 리에 누워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은 하품에 전염된 듯 슬슬 하품을 하다 새근새근 잠들게 될 거예요. 하품책은 난데없이 찾아온 하품에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작은 아이에게서 시작된 하품이 자꾸자꾸 번지고 점점 퍼져 나가요. 하품은 마을과 농장을 지나 온 세상으로 퍼져 북극곰과 펭귄에게까지 닿아요. 그리고 점점 더 번져 나가 머나먼 우주의 별과 달까지 하품을 하지요. 그렇게 하품은 한참을 돌고 돌아 침대 위에 누운 아이에게 다시 찾아오고, 아이는 하품을 하며 잠이 들게 된답니다. 중간중간 그림에 어울리게 길고 짧게 재단된 책장, 여러 가지 모양의 구멍은 하품책 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에게 소곤소곤 작은 목소리로 느릿느릿 하품 이야기를 읽어 주세요. 글자수가 점점 늘어 나는 '하아아암! 퍼져라 하품!' 주문을 아이에게 맡긴다면 더 금세 잠들지도 몰라요.
‘하아아암! 퍼져라 하품!’ 잠이 오는 주문을 걸어요
작은 아이가 '하아아암!' 하고 하품 주문을 걸어요. 하품은 강아지, 고양이, 생쥐에게로 순식간에 퍼져 나가요. 다음에는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누나, 형까지 하품을 해요. 하품 소리는 퍼져 나갈수록 점점 길어져요. 그리고 아무리 참으려 해도 멈출 수가 없지요. 하품은 마을을 벗어나 농장을 지나 온 세계로 퍼져 나가요. 하품은 추운 곳과 더운 곳도 가리지 않아요. 저 멀리 우주의 달과 별도 하품을 피할 수는 없어요. 하품은 멀리멀리 돌고 돌아 다시 작은 아이에게 찾아가요. 아이는 금세 잠이 들지요. 하품책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이도 결국 하품 주문에 걸려 하아아암 하품을 하게 될 거예요.
매일 밤 아이가 하품을 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하품책을 소곤소곤 읽어 주세요. 매일매일 반복하면 아이만의 수면 의식으로 만들 수 있어요. 하품으로 재미있는 잠자리 주문을 만들어 보세요.
구멍 속으로 하품하는 모습을 요리조리 구경해요
하품책에는 그림에 어울리게 길고 짧게 재단된 책장, 여러 가지 모양의 구멍과 같은 재미 요소가 가득해요. 작은 창문 구멍으로 바라보는 하품하는 새, 동그란 구멍으로 바라보는 하품하는 별 등은 아이가 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줘요.
글 : 퍼트리샤 헤가티
두 딸과 남편과 햄스터와 함께 영국 웨스트서식스 주에 살고 있다. 어린이책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며 글을 쓰고 있다. 익살스러운 이야기에서부터 사랑스러운 감정을 담은 이야기까지 글로 표현하는 재주가 뛰어나다. 주요 작품으로 〈꼬마 유령이 하나 둘 셋 넷 다섯!〉, 〈고마워요!〉 등이 있다.
그림 : 테레사 벨롱
1987년 스페인에서 태어났다. 주로 여행, 그림책, 산책에서 그림의 영감을 얻는다. 주요 작품으로는 〈나를 따라와!〉, 〈멋쟁이 뭉치〉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