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닫기




책 소개


화려함으로 도배된 일상,

인플루언서 엄마를 둔 건 정말 행운일까?


‘층간 소음’이라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소음 모으는 아파트>의 저자, 제성은 작가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디지털 세대 아이들에게 익숙한 ‘소셜 미디어’를 배경으로 ‘인플루언서’ 엄마를 둔 열두 살 아이의 성장 이야기를 다루었다. 허세와 허영이 난무한 ‘SNS 세상’을 날카롭게 꼬집는 문제의식과 남들에게 보여지는 삶, 그 이면에 가려진 진정한 가치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산뜻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남다른 남다름 맘의 원더풀 라이프

다름이는 엄마가 블로그에 쓴 육아 일기가 뜻하지 않게 유명해지면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공개된 이른바 ‘랜선 조카’다. 그 덕분에 자신은 학교 공식 ‘인싸’, 엄마는 20만 명의 팔로워를 둔 SNS 스타 ‘인플루언서 리나비’로 활동 중이다. 친구들은 ‘인플루언서 수저’라며 부러워하지만, 그런 시선이 즐겁지만은 않다. 언제 어디서나 우아하고 교양 있게, 매 순간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반 친구 아라와 사사건건 부딪치며 아슬아슬했던 일상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엎친 데 덮친 격, 엄마의 거짓말이 온 세상에 들통나면서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이 눈물 마를 날 없는 일련의 사건으로 다름이는 어떤 성장통을 겪게 될까? 



출판사 리뷰(서평)

디지털 사회의 시대상을 거울처럼 비추는 새로운 인권 동화


다름이는 월요일 아침마다 ‘우리 아이 등교 패션’ 콘텐츠를 찍느라 졸음과 사투를 벌인다. 조금이라도 늑장을 부리면 엄마의 불호령에 가슴이 쪼그라든다. 사람이 오가는 산책길은 물론, 집에서도 쉬지 않고 연출된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 그래야 협찬받은 물건을 제시간에 업데이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 순간 꾸며진 일상을 SNS에 공유하는 일도, 협찬받은 물건을 직접 산 것처럼 거짓말하는 엄마를 지켜보는 일도 점점 지쳐 간다. 엄마에게 자신의 사진을 지워 달라고 부탁하지만, 사춘기의 치기 어린 투정으로 받아들일 뿐이다. 더욱이 누군가 자신의 신상을 실시간으로 털고, 어릴 적 흑역사까지 들추어내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나는 내 인생이 공유되길 바란 적 없단 말이야!” (127쪽) 


이 작품은 디지털 사회의 시대상을 거울처럼 비추며 ‘SNS’의 폐해를 사실적으로 담았다. 유명 인플루언서에게 필요악인 협찬과 그에 따른 거짓말, 행복한 모습만 보여야 하는 허례허식, 풍요 속의 빈곤 같은 외로움까지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SNS’ 문제를 촘촘하게 잡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아울러 부모가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는 ‘셰어런팅’을 예리하게 지적하며 아동의 미디어 출연이 어른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아이들의 인권을 위해 어른들이 지켜야 할 올바른 미디어 규범과 행동 양식은 무엇일까? 이 책은 그 해답을 우리에게 넌지시 알려 줄 것이다.


나는 나야!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는 용기 


 엄마의 ‘내돈내산’ 콘텐츠가 뒷광고 논란에 휩싸이자 반 친구들은 다름이에게 등을 돌린다. 그러나 딱 한 사람, 원래부터 까칠했던 아라만은 다름이에게 손을 내민다. 다름이는 ‘여우 모피’ 사건 이후, 좀처럼 아라를 향한 적대감이 사그라지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아라의 손길을 거부할 수 없었다. 뜻하지 않게 아라와 함께 지내는 동안, 다름이는 난생처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라는 단 한 순간도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다. 그건 인플루언서 엄마의 딸로서, 늘 남다르게 보여야 했던 다름이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넌 항상 뭔가 참고 있는 어른처럼 보였어, 어떨 때는 감정도, 표정도 없는 마네킹 같기도 하고. 그런데 지금은 완전 내 또래 남다름 같아!” (115쪽)


아라의 말에 다름이는 드디어 해야 할 일을 찾게 된다. 바로,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우리 삶의 주인공이 우리 자신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다름이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인다. 타인의 시선이나 남다른 모습을 보이는 데 연연하지 않고,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찬찬히 알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다름이와 아라처럼 우리도 마음의 소리를 찾아 앞으로 나아가면, 자유롭고 나다운 모습으로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차례  

 

1_ 우리 엄마는 #인플루언서 … 7

2_ 처음엔 아니었어 … 18

3_ 남다른 남다름 … 27

4_ 오늘의 콘셉트 … 38

5_ 평범한 윤아라 … 49

6_ 말할 수 없는 비밀 … 60

7_ 사라진 모자 … 71

8_ 거짓말 퍼레이드 … 89

9_ 불편함을 말하는 용기 … 106

10_ 나는 나야! … 116 

11_ 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 … 121               

12_ 선한 영향력 … 133



작가 소개  


글_ 제성은

새벗문학상과 춘천인형극제 대본 공모전에서 수상하였습니다. 창작동화 《소음 모으는 아파트》《사춘기 대 갱년기》《사춘기 대 아빠 갱년기》《단톡방 귀신》《단톡방 가족》《안 본 눈 삽니다》《잔소리 센터》 등과 그림책 《춤추는 수건》《눈썹 세는 날》 등을 썼습니다. 어린이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재미있는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그림_ 차상미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였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책과 영상 등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꽝 없는 뽑기 기계》《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봄날의 곰》《시계 수리점의 아기 고양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