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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서서히 다가오고 있었어요. 

마법의 정원은 올해도 허브들이 항상 건강하고 풍성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자렛은 마법의 정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음악을 들려주었지요. 여섯 마리 새끼 고양이들이 식물은 음악을 좋아한다고 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허브들은 별 반응이 없는 것 같았어요. 어느 날, 자렛은 수와 에이프릴과 함께 이번에 새로 연 ‘헨리 씨의 중고 악기 상점’ 앞을 지나가다가 피아노 한 대를 발견했어요. 낡긴 했지만 고풍스럽고 가격도 저렴한 피아노를 보자 자렛은 허브들에게 피아노 소리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마침, 연주 여행을 하고 계신 자렛의 부모님이 토파즈 별장에 올 거라고 하셨어요. 자렛은 엄마가 멋있게 피아노 연주하는 상상을 하며 ‘고풍스러운 피아노’를 샀어요. 그리고 부모님을 맞이하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들을 했지요. 드디어 부모님이 토파즈 별장에 오셨어요. 자렛은 오랜만에 부모님을 보자 아주 신이 났어요. 엄마는 자렛이 마련한 피아노에 앉아 <가을의 서곡>을 연주했고 한 군데도 틀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감동을 주지는 못했어요. 엄마는 피아노 연주가 뜻대로 되지 않아 상심했고 더불어 자렛도 정원의 허브들에게 엄마의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지 못해 속상했지요. 그때, 헨리 씨 집에 살던 다섯 마리 피아니스트 생쥐들이 자렛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그 후 마법의 정원에서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빠와 피아니스트인 엄마가 가을 음악회를 열었어요. 엄마가 마을 사람들과 허브들에게 <가을의 서곡>을 멋지게 들려줄 수 있을까요? 자렛이 이번엔 어떤 허브 마법을 펼칠지 기대해 주세요.